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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종교가 여덟 가지나 있단다." 마르트 고모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니 네가 다 아는 게 아니잖니?" "아, 선도 있어요." 우쭐거리며 테오가 말했다. "이렌느는 걸핏하면 자기가 참선중이래요." 인천시개인회생추천 인천시개인회생추천 인천시개인회생추천 인천시개인회생추천 "그럴 테지, 그럼 브라질 종교는?" 테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궁리 끝에 마오이즘(마오쩌둥 사상) 이라고 대답했다. "그럴듯한 대답이로구나. 요즈음엔 인기가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쓸 만하니까. 그 런데 너 혹시 도교를 잘못 말한 건 아니니?" 하지만 '도교'는 테오가 처음 들어 보는 말이었다. 테오는 다시 지도에 몰입했다. "다르질링?" 깜짝 놀란 테오가 물었다. "어느 나라 도시인지조차 모르겠어요. 미얀마예요?" "그런데 마르트, 다르질링 병원은..." 엄마가 말끝을 흐렸다. "병원 이야기는 그만 하자고 했잖아요, 멜리나. 캘커타에서 차로 여섯 시간, 델리에서 비 행기로 두 시간이면 돼요. 내가 다 알아봤어요." 순간 식탁 주위에는 침묵이 흘렀다. "이제 정말 알겠어요. 종교 일주를 하시려는 거죠?" 테오가 물었다. 테오의 짐작은 정확했다. 수상한 여행 준비 다만, 여행의 목적은 그 이상이었다. 다음날부터 벌써 오래 전부터 결정된 기정사실이기라도 한 듯 여행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수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마르트 고모는 목록을 작성했다. 그 정도는 지 극히 당연한 일이겠지. 호텔, 친구들, 기차편, 비행기편, 배편 등등의 목록은 그렇다 치자. 그 런데 마르트 고모가 조카딸들에게만 말하는 목록은 도대체 뭘까? 테오가 나타나자마자 이렌 느는 종이를 감추기에 바빴고, 아티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하긴 워낙 얼굴색이 흰 편은 아니 지만. 왜 이런 비밀이 있을까? 답답해진 테오는 파투를 구슬려 보았다. "그건 비밀이야, 테오. 말 안하기로 맹세했어." "내 병 때문이니? 감추는 게 약이야?" "절대 아냐. 그것보다 훨씬 더 신나는 거야!" 병보다 훨씬 신나는 거라고? 파투가 별 희한한 말도 다 하는군. 병에 걸렸는지 뻔히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