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개인회생

있는데, 내가 어떻게 신이 날수가 있겠어? 어쩌면 난... 아냐, 죽음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아. 죽음을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 죽음 이 없다면 사람들은 무서울 게 없을 거야. 무지무지한 고통이 있고 난 후, 테오는 시련과 역 경으로 점철된 회오리바람 속의 여행이 뒤따를 것이라 확신했다. 이집트 사람들이나 티베트 사람들에 따르면, 죽음 후의 삶은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노원구 개인회생 노원구 개인회생 노원구 개인회생 노원구 개인회생 갑자기 불안이 엄습했다. 엄마가 절대로 그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 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어쩌면 난 엄마를 다시는 못 보게 될지도 몰라. 아냐 안 돼, 절대 로 죽으면 안 돼! 어느 날 저녁, 잠자리에 누웠던 테오는 냉장고에 요구르트를 꺼내러 가다가 우연히 거실 에서 들려 오는 한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내가 풍뎅이라고 했지, 언제 거북이라고 했니!" 고모가 이렌느에게 소리쳤다. "여기 목록에 써 있잖니? 가게에 다시 다녀와야겠다." "알았어요, 고모가 원하시는 걸 꼭 찾아올게요. 뭐 할 때 필요하다고 하셨죠?" "감춰 놓아야..." 궁금해진 테오가 거실 쪽으로 고개를 비쭉이 내밀자, 마르트 고모는 얼른 말을 끊으셨다. "아이, 깜짝이야! 어서 침대에 가서 눕지 못하겠니, 이 녀석아!" 테오는 어째서 마르트 고모가 풍뎅이를 감춰 놓으려 하는지 알고 싶어서 오랫동안 고민했 다. 여행 준비 목록을 살펴보았지만 헛일이었다. 다만 마르트 고모가 고모의 가방 외에 커다 란 가방을 하나 더 준비해서, 그 가방에 자물쇠까지 채웠다는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어 쩐지 무슨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했다. 희한한 선물이 들었을까? 출발까지는 아직 한 달 가량이 남아 있었다. 마르트 고모는 노상 여행사에서 살다시피 하 셨다. 그러다 저녁 무렵쯤 집으로 돌아오면 으레 "아니 글쎄, 바그도그라에서 자카르타까지 항공노선이 없다니 말이 되겠어요. 캘커타를 경유해야 가야 한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 어요"라며 흥분하거나, 혹은 묵고 싶은 호텔이 만원이라 방을 구할 수가 없다는 식의 푸념 을 늘어놓으셨다. 그리고 집에 계실 때면 괴상한 어조와 쩌렁쩌렁 울리는 영어, 독어를 섞어 가며, 별의별 나라에 최신형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셨다. "마한트지, 이렇게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워요. 네, 이제 도착했어요. 아뇨, 얼마 동안 파리에 머물 예정이죠. 바라나시에도 E-메일이 가능하다구요? 오케이, 하지만 이번엔 동행이 있어요. 조카애랑 함께 여행할 거예요." 고모는 이때부터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보이지 않는 상대방과의 통화가 끝나자, 고모는 흡족한 표정으로 핸 드폰을 내려 놓았다. "마한트지도 좋아하셔!"